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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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콩국수와 메밀전


일운 스님의 자연음식 이야기

여름철 사찰보양식 콩국수와 메밀전


 극심한 가뭄 속에 감로수와 같은 비가 내렸다. 하지가 지나가면 태풍이 찾아오고 장마가 시작된다. 며칠씩 지속되는 흐린 날씨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는 긴 장마와 그 끝에 찾아오는 무더위는 우리의 몸과 입맛도 변화시켜 기운을 떨어뜨리고 의욕도 저하시켜 입맛을 잃게 한다.

 이럴 때는 무거운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찾게 된다. 땀을 많이 배출하다 보면 짭짤하고 새콤한 것이 입맛을 당기기도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의식주 또한 변하게 되는데 이때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절기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각 계절마다 선호하는 음식의 특징이 명확한데 여름의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수, 그 중에서도 콩국수다.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해 영양에 손색이 없고 오이를 고명으로 하여 몸 안의 더위를 빼준다. 여기에 묵은지, 메밀전을 함께 먹으면 더위를 식혀주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춰 건강을 지켜준다. 사찰의 여름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콩국수와 메밀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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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재료 : 백태2컵, 국수(4인분), 오이, 소금, 깨소금

요리 방법
1) 콩은 씻은 후 4배의 물을 붓고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삶는다.
2) 콩물은 쉽게 넘치므로 넉넉한 솥에 삶고 너무 익히면 메주 냄새가 나므로 주의한다.
3) 삶아진 콩은 가능한 껍질을 벗겨주고 곱게 갈은 후 채에 받쳐 콩물을 걸러준다. 채에 걸러주면 부드러운 콩물이 완성되니 껍질째 갈아도 무방하다.
4) 삶아진 국수에 콩물과 오이, 깨소금을 곁들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묵은지 메밀전

재료 : 메밀가루1/2컵, 묵은지 1/2포기, 들기름

요리 방법
1) 메밀은 곱게 풀어 묽게 반죽을 해둔다. 밑간은 따로 하지 않고 김치로 대신한다.
2) 묵은 김치는 소를 빼고 훑으면서 물기를 짜준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메밀반죽을 얇게 편 후 김치를 올려준다. 김치의 양념 때문에 타기 쉬우니 중불에서 굽는 것이 좋다.
4) 뒤집어 익힌 후 보기 좋게 썰어 그릇에 담는다.




일운 스님의 Tip

 콩을 불리고 삶을 때 너무 적은 양의 물로 콩을 삶아 물을 추가하는 것보다 불릴 때 넉넉히 부어 불리고 그 물로 콩을 삶으면 콩물이 보다 진하고 고소해 집니다.

 콩은 덜 삶으면 비리고 많이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므로 고소한 맛이 나도록 잘 삶아주세요.




· 일운 스님은...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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