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제26장 범지품(梵志品)
법구경(法句經)
제26장 범지품(梵志品)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같으며
모든 행 이미 다한 줄 아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계도 없고 정도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때(垢)가 없기를 늘 바라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해는 낮에 빛나고,달은 밤에 빛난다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 을 빛내니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와
모든 어둠을 밝히느니라.
모든 악을 떠난 사람을 범지라 하고
올바른 길에 드는 사람을 사문이라
하며 저의 온갖 더러운 행 잘버린 사람
그를 출가사문이라 일컫느니라.
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바라문은 그것을 갚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바라문을 때리랴!
하물며 그것을 어떻게 갚으려고.
만일 애정이나 욕망에 의한
아무 집착도 마음에 없어
그것을 버리고 밝아졌으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몸과 입과 또 그 뜻이
깨끗하여 아무 허물이 없고
그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만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깨달아 환히 알고
제 마음 살펴보아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하면 범지라 하리라.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 없나니
마음이 집착을 떠나지 못하면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랴.
아무리 더러운 옷 입었더라도
몸소 법의 행을 받들어 가지고
한가히 있으면서 생각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범지를 부모로 해서 태어난 사람
나는 범지라 하지 않는다.
진실하여 거짓을 말하지 않아야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하고자 하는 모든 일 버려
그 뜻이 거기에 빠지지 않고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랑과 미움의 흐름을 끊고
미혹의 그물과 자물쇠를 벗어나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를 벗어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욕설을 듣거나 매를 맞아도
잠자코 받으면서 성내지 않고
그 욕됨을 참는 힘을 가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짓밟히고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기 생각하며
몸을 바루어 스스로 다루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여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삶이란 하나의 괴로움인 것을 깨닫고
그 때문에 온갖 욕망 없애어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여
훌륭한 이치를 몸소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집에서 사는 재가자 이든 출가자 이든
마음 속에 두려움 없어
적은 그대로 욕심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모든 생명 중히 여기고
해치거나 괴롭힐 마음이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툼을 싫어해 다투지 않고
남이 짓밟아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뱀이 허물을 벗듯이 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남에게 하는 말이 거칠지 않아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참다운 말로 남을 가르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길고 짧거나 크고 작은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 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이승의 행이 깨끗하므로
저승에서도 더러움 없으리니
익히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단 이슬의 열반을 행하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어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저 뚜렷하게 밝은 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받는 것 보고
오직 저쪽 언덕에 건너려 하면서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고
그 어떤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은혜와 사랑을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그 어떤 욕심도 없으며
욕망의 존재가 아주 없어진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이 만일 이승에 있어서
모든 욕심을 끊어 버리고
집을 나와 애정이 다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모두가 사라지고 불 기운 끊어져
온갖 세상 일을 씩씩하게 이기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시는 이승에 태어나는 일 없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이 없어서
의지하는 데 없이 깨닫고 편안한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처음에도 나중에도 또 중간에도
아무 데도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맹스러워
자기를 알아 능히 잘 구제하며
깨달은 뜻이 흔들림 없는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 와
태어난 것 스스로 알고
다시는 어디서나 태어나지 않으니,
지혜는 도의 그윽함을 통달하고
밝기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사람
그를 범지라 일컫느니라
법구경을 마칩니다.
모든 불자님들 성불하십시요.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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