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제 25장 사문품(沙門品)
법구경(法句經)
제 25장 사문품(沙門品)
눈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코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혀를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몸과 입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뜻을 보호하는 일 착한 일이다.
만일 비구가 이렇게 행하면
그는 모든 괴로움 면할 것이다.
손과 발로 망령 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 하리.
언제나 입을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밝아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법을 즐겨 구하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서 편안함 얻으라.
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할 때는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라
이익 구하는 법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 것을 쌓아 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이 다 칭찬하고
그 삶은 조촐하여 더러움 없으리라
세상의 모든 것 헛된 것이라
구태여 구하려고 허덕이지 않고
잃었다 하여 고민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참된 비구이니라.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교훈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그침과 관(觀)에 깊이 들어가
행조차 버리면 이내 편안하리라.
비구여,배 안의 물을 퍼 내어라.
속이 비면 배가 가벼워지리니
그와 같이 음욕.성냄.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바로 열반이 되리라.
다섯 가지 버리고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뿌리를 잘 생각하면
그리고 다섯 가지 잘 분별하면
그때에는 생사의 바다를 건너 가리라.
선정을 닦고 방일 하지 말고
탐욕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며
끊는 구리쇠 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라.
선정이 없으면 지혜가 없고
지혜 없으면 선정 또한 닦을 수 없다.
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나니
거기서 비로서 열반에 이르리라.
언제나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여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고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여
한 마음으로 법을 살피라.
항상 다섯 가지 감관을 억제하고
뜻을 항복받기 물처럼 하여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즐겁기
마치 단 이슬의 맛같이 하라.
총명하고 지혜로운 비구는
감관을 단속해 만족함을 알고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처럼,
도덕을 지켜 생활이 바르며,
청정하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라.
* 위사가: 풀 이름
항상 보시를 즐겨 행하고
행하는 일은 착하고 묘하나니
이렇게 하여 지혜로운 비구는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피었다 시들어질 때가 되면 꽃을
떨어뜨리는 위사가처럼
아아 비구여,너희도 또한
음욕 성냄 어리석음을 떨어 버려라.
몸도 고요하고,말도 조용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그윽함을 지켜
이미 세상일 버린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한 사람 이라 불린다.
몸을 단속해 스스로 경계하고
안으로는 마음을 깊이 보살피라.
항상 혼자서 진리를 생각하면
비구는 즐겁고 편할 것이다.
나는 나를 주인으로 한다.
나 밖에 따로 주인이 없다.
그러므로 마땅히 나를 다루어야 하나니,
말을 다루는 장수처럼.
부처님 가르침에 믿음이 깨끗해
기쁨과 즐거움이 많은 비구는,
저 고요한 열반에 이르러
욕심이 쉬어 길이 편안하리라.
비록 나이는 젊었다 해도
부처님 가르침에 어김 없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
어두운 구름 속에서 나온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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