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제 19장 봉지품(奉持品)
법구경(法句經)
제 19장 봉지품(奉持品)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 흔들리지 않는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마음을 바르게 가져 그대로 행하며
보배로운 슬기를 보호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이 없고 두려움이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법을 만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 하지 않고
비록 들은 바는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장로(長老)란
반드시 나이 많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얼굴이 쭈그러지고 머리가 흰 것은
다만 늙고 어리석음 뿐이네.
진리의 법을 가슴에 품고
부드럽고 공정하고 사납지 않아
밝게 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그를 일러 장로라 부르느니라.
이른바 단정(端正)한 사람이란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워도
인색하고 질투하며 겉치레로 꾸며
말과 행실이 어긋나면 그는 아니다.
온갖 악을 능히 버리어
그 뿌리를 아주 자르고
지혜로우며 성내지 않으면
그를 일러 단정한 사람이라 한다.
이른바 사문이란
반드시 머리 깍은 것 뜻하지 않으니
거짓을 말하고 탐욕에 집착하고,
욕심이 많으면 범부와 같느니라.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모든 허물 능히 그쳐서 마음을 쉬고
집착하는 바 사라졌으면 이 사람을
사문이라 부를 수 있다.
이른바 비구란 때를 맞추어
걸식하는 자를 말하지 않으니
삿된 행동 서슴없이 행한다면
비구란 헛된 이름 뿐이다.
이른바 죄도 복도 버리고
깨끗한 범행을 닦아
지혜로 능히 악을 부수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된 비구라 이름한다.
이른바 인명(仁明)이란
입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것
마음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난 덕행 그저 헛것일 뿐.
이른바 마음에 때가 없어서
속이 맑고 텅 비어 이것 저것이
모두 적멸(寂滅)하였으면
그것을 일러 인명(仁明)이라 하느니라.
이른바 도가 있다는 것은
한 생명만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요
온 천하를 두루 구제해
어떤 것도 해치지 않는
그것이 참된 도 이네.
계율이 많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내 행에 진실이 많아
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해탈의 기쁨이 생기느니라.
그러나 나는 아직 그것으로 말미암아
해탈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나니
비구여, 네 마음에 번뇌가 끊어지지
않았거든 네 뜻을 쉬지 말라, 굽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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