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 스님의 자연음식 이야기
봄이 주는 귀한 선물, 홑잎밥
음력 삼월 즈음이 되면 화살나무 가지 끝자락에 홑잎이 봄빛을 머금고 연초록 잎이 올라온다. 바로 이때 가장 부드럽고 연한 새순을 따서 일 년 중에 봄에만 공양 올릴 수 있는 홑잎밥을 짓는다. 잎은 나뭇가지 마디에 2장이 갸름하게 마주 붙어있다.
대중이 많은 절이라 때를 맞추어 날을 잡고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을 함)을 통해 채취한 잎이다 보니 참으로 귀하디귀하다. 불영사 부도탑 주변으로 홑잎들이 널려있어 따뜻한 차 한 잔 준비해 보자기 들고 울력을 나간다.
잠시 그 시기를 놓치면 밤사이 고라니들이 산에서 내려와 순식간에 다 먹어치운다. 부지런한 대중의 노력이 있어야만 만날 수 있는 봄의 맛이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홑잎의 효능 중에는 뱃속의 벌레를 죽이는 효능이 있다니 채식 위주로 공양을 드시는 스님들에게는 좋은 식재료이자 약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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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쌀 2컵, 데친 홑잎 4컵, 홑잎 삶은 물 2컵, 참기름, 소금 약간
◈ 양념장 :
간장, 청,홍고추, 깨소금, 참기름
◈ 요리 방법
1) 홑잎은 깨끗이 흔들어 씻어 잎에 붙은 잡티를 제거한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물을 한소끔 끓여 소금을 약간 넣고 홑잎을 데친 후 체에 건지고 남은 물은 밥물로 사용한다.
3) 잎은 찬물에 헹궈 건진 후 물기를 없애고 참기름, 소금을 적당량 넣고 잎이 뭉치지 않게 풀어주면서 간을 한다.
4) 씻은 쌀과 홑잎물을 1:1로 밥물로 잡고 밥을 짓는다.
5) 밥이 완성될 쯤에 홑잎을 얹어 뜸을 들인 후 골고루 섞으면서 밥을 푼다.
※ 밥물과 홑잎이 충분히 들어가야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일운 스님의 Tip
홑잎 데친 물을 식혀 밥물을 잡아야 색과 향이 유지됩니다. 잎이 연하고 부드러우므로 너무 오래 데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름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 참기름은 생략해도 무방하지요.
· 일운 스님은...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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