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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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채소 된장죽


일운 스님의 자연음식 이야기


몸과 마음 수행 돕는 채소 된장죽

 산 속의 2월은 바람이 살갗을 매섭도록 그어대는 것처럼 분다. 이런 날에는 공양간에서 흘러나온 구수한 된장냄새가 바람 타고 도량을 휘돌아 스님들 몸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사찰 자연음식의 기본을 잡아주는 장(醬). 장독대 항아리마다 가득하게 눌러 담은 된장 항아리. 콩으로 만든 장류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신하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에 채식으로 공양을 하는 스님들에게 중요한 식재료가 된다.

 채소 된장죽의 주재료가 되는 된장의 다섯 가지 덕목을 살펴보면
첫째 단심(丹心) 다른 맛과 섞여도 제 맛을 잃지 않으며,
둘째 항심(恒心)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셋째 불심(不心) 기름진 냄새를 없애주며,
넷째 선심(善心)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다섯째 화심(和心)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룬다고 하니 된장죽 또한 의외의 맛과 향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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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4인기준)
밥2공기, 된장1과1/2큰술, 물8컵(또는 채수8컵),
애호박1개 1/2, 건표고6개, 풋고추3개, 고춧가루 약간



◈ 요리 방법
1) 뚝배기나 밑이 두꺼운 냄비에 생수(또는 채수)를 분량대로 붓고 끓인다.
2) 애호박은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수저로 떠고, 물에 불린 표고는 기둥을 떼어내고 저며 썬다.
3) 풋고추는 꼭지를 떼고 어슷하게 썰어 둔다.
4) 1)의 끓는 물에 애호박, 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여 호박을 익힌 후 밥을 넣어 밥알이 풀어지면 된장으로 간을 맞춘다
5) 마지막에 풋고추와 고춧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뜸을 들인 후 불을 끈다.


◈ 일운 스님의 Tip
 소금간으로 만드는 여러 가지 죽도 별미이지만 전통 된장죽은 맛과 향이 깊으면서도 깔끔하고 속이 따뜻하면서 편안해지며 다른 찬이 필요하지 않아 간편한 상차림 또한 장점입니다.

 재래된장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미생물들과 용해되지 않은 콩 단백질이 거품으로 떠오르므로 걷어주며 끓여주세요.



· 일운 스님은...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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