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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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연자탕


일운 스님의 자연음식 이야기

따뜻한 마음으로 끓이는 연자탕

이번 호에는 특별히 대만사찰음식 중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만사찰음식을 소개하게 된 연유는 대만서 공부하던 인연으로 맺어진 제자가 오랜만에 불영사를 방문해 대중스님들에게 공양 올린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음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의 조리방법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蓮)은 뿌리, 열매, 잎, 꽃 등 모든 부위에서 그 효과와 영양이 널리 알려져 약용, 식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식물이다. 연꽃의 열매인 연자(蓮子)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죽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만사찰에서는 이 연자를 통째로 불려 먹는 방법들도 즐겨 사용된다.

연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며 탕으로 끓이면 맛이 깔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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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4인분)
연자(蓮子) 40개, 용안(龍眼) 10개, 흰목이버섯 20g, 대추 10개, 구기자 20개, 설탕 약간, 물8~9컵.
- 대만에서 연자를 연자육(蓮子肉), 용안을 용안육(龍眼肉)이라 한다. 육(肉)이 육류만을 뜻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그냥 연자, 용안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 요리 방법
1) 마른 연자는 따뜻한 물에 불린 후 껍질을 벗긴다.
2) 흰 목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10분정도 불린 후 버섯밑동의 억센 부분을 제거하고 손으로 한 입 크기로 자른다.
3) 대추와 구기자도 찬물에 씻어 물기를 없애고 대추는 먹기 좋게 씨를 빼고 등분 한다.
4) 흰 목이버섯에 양의 물을 붓고 2시간정도 끓이다가 손질한 연자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뭉근히 더 끓인다.
5) 버섯이 부드러워지고 연자가 익으면 준비한 대추와 구기자를 넣고 20분정도 끓인 후 마지막에 용안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 대추와 용안의 단맛만으로도 충분하나 대만에서는 설탕으로 단맛을 더 첨가하기도 한다.



일운 스님의 Tip
 연자는 오래 푹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고 씹기에도 부드러우며 식감도 좋아집니다. 여름에는 차게 식혀서 먹기도 하지요.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좋은 연자는 연꽃이 하나둘 지고 열매가 들어있는 연밥이 잘 여물면 수확합니다.

 신선한 초록의 연자로 탕을 끓일 때는 겉껍질을 벗기고 속의 심을 제거한 후 이용하면 됩니다. 속 심은 씁쓸한 맛이 나므로 손질해서 제거하는 게 좋겠지요?




· 일운 스님은...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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