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반드시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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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기획 시리즈 - 도올, 인도를 만나다 제 17강 무아에서 유식으로







제 17강 무아에서 유식으로

 이제 강의가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렵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어렵게 강의를 할수록 좋다고, 이렇게 대중강연이라는게 어렵습니다.

 제가 주말이면, 대나문으로 등산을 가거든요. 나는 이렇게 골프를 친다던가를 안하기에, 서울에 북한산이 있는 것처럼, 위대한 천해의 해택이라는 게 없어요. 어느나라를 가도 대도시에 북한산 같은 것을 끼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서울의 명물은 북한산. 옛날, 금강산보다 뛰어넘어요. 절대 못한 산이 아니에요. (북한산의 우람차게 뻗은 형상은 금강산의 오밀조밀한 여성미를 뛰어 넘는다. -박지원(1737-1805)선생의 열하일기 중에서 -)

 여러분들이 확실히 아셔야 되요. 대화문으로 해서, 능선을 쭉 따라가서 내가 도선사쪽으로 (도선사 - 이이통 삼각산 중턱에 있는 조계종 대찰. 도선국사가 1천년 뒤 말법 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 경문왕 2년(862)에 창건하였다.) 거기 청담스님이 원래 거기 주석하고 계셨거든요. 탄신 100주년 기념으로 바쁘더라고. 주지스님하고, 우연히 만나게 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미난 일화가 많아요. (청담스님(1902-1971) 본명은 이순호. 경남 진주 사람. 25세에 옥천사에서 박한영을 은사로 득도.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불교의 사회화와 타종교와의 대화에 헌신.)

 내가 한 두개 이야기할까요? 하지말어? 조선일보사에서 중진 언론인들하고, 당시에 교수들 대학자들이 잔뜩 모여서 이 양반에게 법문을 요청했어요. 조선일보사에요, 그게 한 1970년 전후경 되는 일같은데, 이 양반이 대석학들이 모이고, 지성계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모여서 청담스님 말을 들어보자. 인생이란 무엇인가? 법문을 요청했데요.

 오셨는데, 오시더니, 서가지고, 이렇게 대석학님들이 시골에 산사에 사는 중놈을 불러다가 인생이 뭐냐라는 것을 물으시려는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기 전에 꼭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왜 사시오? 갑자기 물엇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왜 사시오? 물으니까. 거기있던 사람들이 스님이 한 분 와가지고, 마음 준비없이 물으니까, 거기 있던 사람들 전부 멍해진 거라. 대답을 못하고 빤히 처다보다가 이 양반이 3-4분을 가만히 처다보고 있더래요. 사람들이 점점점점 고개가 숙여지는 거야. 전부. 고개가 숙여지다가 한 사람이 용감하게 손을 들었어. 그러니까 죽지 못해 삽니다. 그랬다는 거여. 그러니까 이 양반이, 옳다. 바른말 했다. 고개끄덕여지면서 분위기가 반전이 된 거지.

 거기서 일체개고를 설하시고, 윤회. 설법을 쪽하시는 거라. 내가 강의한 내용을 했겠지. 짧게 끝내면 좋은데, 이게 또 장황설로 늘어지는 거라. 원래 1시간만 해달라고, 이 양반이 계속 2시간이 흘렀다는 거야. 사람들이 있다가 찔러서. 그만. 시간이 지체되었으니까, 그만 좀 내려오시라고 해라. 쪽지를 보냈던 모양이지. 이 양반이 쪽지를 받더니, 죽은 송장에게도 몇 시간씩 시달음(=염불)을 하는데, 졸지만 산사람인데 얼마든지 할 수 있구 말구! 이건 졸더라도 산사람인데 못할게 뭐냐? 하면서 3시간 채우고 왔더라는 거야.

 재미난 일화가 많아. 이야기 재미있게 하시는 분은 아닌데, 낮은 톤으로 계속하니까, 연세대 대강당에서 하는데, 찾다가 점점점점 빠져나가서 한 3시간 하니까, 3-4명. 그래도 3시간을 끝까지 하시더래. 그래서 나중에 스님, 주책이시지. 찾던 대학생들이 빠져나가도록, 이놈! 내가 사람보고 하느냐. 내가 우주대법문을 보고. 하여튼 옛날 스님들은 어느 분을 봐도 하나의 경지가 있어요.

 여러분들 아폴로 11호 기억하십니까? (닐 암스트롱 - 1930년 미국 오하이오 태생.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와 함께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하였다.) 1969년 7월 21일인가? 내가 그 때 고대 학생이였거든요. 그 착륙 장면 보려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TV 귀하던 시대라서, 다방가서. 이때 아마 총무 원장을 하셨던가, TV 중계차 아나우서가 불교계를 대표해서 한 말씀. 자 달착륙하려고 있습니다. 스님 한 말씀해주세요. 그러니, 참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니 아나우서가 잘못들었나? 그래서 다시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니까, 참 불행한 일입니다. 저렇게 밖으로 나갈수록 미망에 빠질 뿐인데, 안에 봐야지, 그 자리에서 법문을 하셨단 말씀이에요. 하여튼 재미있어요?

 이런 말씀이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통찰력있는 말씀이고 공안이라는 거에요. 혜능선사라는분 아시죠? (혜능(638-713) 중국선종의 제 6조. 남종돈교의 개창자. 속성은 노씨. 광동성 태생. 신수를 제키고 5조 홍인에게서 의법을 전수. 광동성에서 대세를 폈다.) 혜능선사에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너무 더워. 그 이야기부터, 혜능이라는 분으로부터 실제적으로 소위 우리나라의 선이라고 하는 것이 출발했죠. 시유풍취변동, 일승은풍동, 일승은분동, 의론불의, 능질환. 부시풍동, 부시분동, 일자심동, 시중심연. 했는데, 15년간의 은둔생활을 마치고 이제 내가 이럴 필요없다. 육조단경에 의하면 홍인대사는 신수세력의 음해를 두려워 몰래 혜능에게 의법을 전수하고, 혜능을 남방으로 도피시켰다. 광주법성사라는 데에 나와서, 인종법사가 혜능은 광동성 고향부근에서 15년간 사냥꾼들 속에 숨어 살다가 드디어 법을 펴기 위해 광주 법성사에 이르렀다.

 지금 이야기는 열반경을 강의하고 있었던 인종법사를 만나는 장면이다. 열반경하는 시대에, 바람이 불었단 말이에요. 우리가 바람이라는 것을 알 수 없잖아요. 마찬가지죠. 바람이 분다. 말이 되요? 안되요? 이제 안되요? 꽃이 핀다. 바람이라는 상태와 분다. 둘일 순 없잖아요. 바람(주어)과 붐(술부)은 결코 분리될 수 있는 사태가 아니다. 단지 우리는 방편적으로 주어-술어의 분별적 언어를 구성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중론의 입장이다. 이건 확실하죠. 더 이해가 쉽잖아요. 바람이라는 것은 공기의 이동현상. 대게 깃발로 알 수 있잖아요. 깃발이 펄력이고 있으니까, 저게 바람이 움직이는 거냐? 깃발이 움직이는 거냐? 서로 싸우고 있었다는 거에요. 서로 싸우고 있을 때, 혜능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그건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그렇게 말하는 너희의 마음이 움직이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주어는 술어적 상태 속에만 있다. 된다면, 술어적 상태는 인정되잖아요. 내가 나라는 존재가, 불변의 존재가 있어서 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고 있는 속에 내가 있다. 그럼 감이라는 현상은 인정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가면 말이죠. 술어적 상태조차 마음의 환상이 된단 말이에요. 이거를 부정하는 게 유식 사상으로 가는 거에요. 술어적 상태를 인정하는 것은 용수 중론의 진제, 속제 사상이다. 그러나 술어적 사태마저 마음의 작용으로 보면, 그것은 유식으로 발전한다. 이런 말 들어봤어요?

 유식. 이 유식사상으로 가면,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원효스님 어디가셨다가, 바가지 무덤에서 주무셨다가 물을 맛있게 먹었는데, 해골의 물이라서 구역질 토하고 들으셨죠? 마음이 생하면 갖가지 법이 생긴다. 마음이 멸하면 집의 감로수나 무덤의 썩은 물이 둘이 아니다. -송고승전- 권4 이런 얘기들이 소위 불교에서 중요한 이야기인데, 소위 말해서 중론에서 불교 이론이 유식으로 발전한단 말이에요. (용수의 중론 - 무착,세친의 유식. 유식삼십송 - 세친의 대표적 저작. 불과 30개의 노래 속에 으로부터 에 이르는 모든 유식설이 압축되어 있다. 진제와 현장의 한역이 있다.)

 이해가 안되. 그러면 유식이라는 거가 뭐냐? 육근이라는 것은, 내 몸에 있는 감각기관 아니에요? 6근 - 눈,귀,코,혀,몸,뜻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색성향, 6경은 대상의 세계. 6경 - 색깔, 소리, 냄새, 맛, 촉감, 사건 법이다. 사건. 해보라고. 이런 식으로 한다면은, 이 눈과 색깔이 만나는 것을 육경이 만나는게 식이란 말이에요. 눈이 색깔하고 만나면 성립하는게 식. 안식. 눈(연기)-안식(연기)색깔 1.안식 2.이식 3.비식 4.설식 5.신식 6.의식 불교의 세계관인데, 이거 배열을 보라고. 눈 감각기관이 1식 2식 5식 6식 이렇게 가. 눈이라는게 안식이란 말이에요.

 주체 인식기관인데, 대열이 왜 이렇게 되어 있냐면, 여러분들이 감각기관을 동원할 때, 처음 눈이죠. 사람은 만져보기 전에 보잖아요. 이걸 잘 보면, 가장 명백한 것부터 시작된다고. 1식이라는 것은. 그런데 가장 명백한 인식일수록 저급하다는 거야. 가장 명백할수록 저급하다. 저급하다는 것은 미망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새끼줄을 보고, 뱀. 마야 - 환 눈이라는 거는, 애로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거에요. 가장 높은 것이데, 잘못될 가망성도 높음. (서양철학의 군세인식론은 시각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로부터 모든 인식론의 저급한 논의가 발생하였다.) 코, 귀, 혀. 만져보고 점점 가까워져요. 그러면 우리 실제 기관이라는 건 5관이죠. (인도인의 전오식과 서양철학의 오관의 일치는 동일한 인도유러피안 언어의 기저를 암시한다. 중국인의 인식론은 매우 다르다.) 눈깔 뽑아서 책상에 나와요. 봐? 못보잖아요. 촉만, 귀만, 따로따로, 안이귀설신의라고 하지만, 따로 작용하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이거를 통괄하는 또 하나의 감각기관이 필요하다. 이거를 의라고 한 거에요. 제 6의 의는 앞의 다섯 개의 감각기관을 통일하는 통각적인 생각이다. 즉 사의 심소이다. 근데 이걸 따로따로 설정하면 안된단 말이에요. 하나로 연관된 것으로 묶어서, 이것도 자의식과 관계가 있단 말이에요. 그것을 묶는 육의 의가 법과 만나서 성립하는게 의식이란 말이에요. 의(인식주관) - 의식 - 법(인식대상) 의식은 유식상의 불교용어이다. 즉 여섯번째 의의 식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분별의 사랑이다. 이것을 서양철학의 의식과 일치시킨 것이 오늘 우리가 쓰는 일상용법이 되었다. 의식 알겠죠?

 그 다음에. 유식종에 가면, 육신은 5개의 감각을 통합하는 자의식. 통각적 요소. 의식 밑에 제7식- manas 제8식 -alaya-vijnana 어려워요. 유식사상하면, 말들이 번쇄한 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여. 이해가 안갔다고. 근데 요즘 조금 3-40십년 공부하니까 같은 말을 반복하니까 조금 이게 이런 괴설이였구나. 감이와. 근데 이런 불행을 난 후배들에게 남겨두고 싶지 않다는 거야. 그거를 또다시 반복시켜주고 싶지 않다. 난 후배들이 3-4분에 깨우치면 족하다는 거야.

 내가 지금 달라이라마 중요한 문제가 있다는거야. 내가 골탕먹이기 위해 이야기했다는 거야. 강의가 무아론을 위해 온 거야. 불교는 윤회를 중심으로. 윤회의 이론인데, 가면 뭐냐? 윤회라는 것은 죽고, 태어나고 그건 윤회의 주체로 아가 있어야 하잖아요. 아가 없다 - 아가 없다. 아가 없어야지. 윤회는 남겨놓냐? 이 세상 연기로 해체되어야 하는데, 있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유식론의 알라야식론은 바로 무아론과 윤회론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다. 달라이라마의 대답도 이러한 알라야식론의 범위를 벗어나는 말은 아니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만지지만 않았지 침도가고 그래요. 의식이 통하잖아. 우리는 지금 제6식까지의 장에 있다고. 여기서 내가 만일 기절했다. 강의를 열심히하다가, 기절한 생태의 나는 6식이 모두 작동 안하는 생태죠. 기절했다는 것은, 6식과는 다른, 있다가 없다가가 아니라, 작동하지 않는 상태. 그 기저의 무엇만 작동하는 상태. 바로 그 기저가 윤회하는 것이며, 나라는 아트만의 동일성체계가 그대로 윤회하는 것은 아니다. 6식 위에, 작동 안하는데, 그 밑에 뭔가 있단 말이에요. 어떤 때는 기절도 하다가 죽기 직전에 거의 뭐해서, 죽기직전 의식상태. 우리 의식이라는 것, 심층적으로 들어가는 거에요. 소위 말해서, 근세 프로이드의 가장 위대한 것은 뭐에요? 프로이드(1856-1939)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 정신분석학을 창시. 우리 의식의 저변에 무의식의 대륙을 발견했다. 잠재의식이 있다는 거잖아요. 무의식 이렇게 불렸잖아. 서양은 20세기 나왔지만, 불교는 의식의 밑으로 내려간단 말이에요. 이런게 윤회하는게 아니에요. 유식의 사상에는 이런 게 윤회했다면 다 기억하겠지. 그런 의식의 단계는 전혀 윤회의 대상이 아니란 말이에요. 6식까지 끝나는 것. 이런 활동이 저장되는 근원적 우리의 어떤 밑바닥에 어떤 의식이 있다. 이것을 알라야식이라고 한다고. (알라야식 - 제7식까지의 현상을 일으키는 근원. 전 7식의 모든 원인(씨앗)을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장식이라고 부른다. 프로이드보다 무려 1500년을 앞서는 발상이다.) 이게 장식이라는 거야. 우리가 자전거를 탄다고 해봐. 못타는 사람이. 타면 처음에는 쓰러지잖아요. 그런데 알라야식은 일체종자식이라고도 한다. 종자는 알라야식 속에 저장된 것으로 모든 현상을 일으키는 힘이다. 이 힘을 알라야식의 씨앗이라고 불렀다. 융의 아키타입 이론과도 상통한다. 자꾸만 몸에 배잖아요. 그러면 밴 거를 가지고, 조금 다라지잖아요. 나중에는 생각을 안해도, 전혀 신경안써도 간단 말이에요. 처음에는 의식이 작동하지만, 의식 속에 내 몸에 이건 훈습이라고 해요. 훈습 - 현행하는 사태가 나의 몸속의 종자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표현한 말. 현행은 알라야식의 훈습을 저장시킨다. 현행 - 종자 / / 현행 - 종자 이러한 현행과 6식과 아라야식, 인터랩션을 자기 모습이라고 강하게 착각하는 강한 자의식이 많아요. 동경대 다녔지만, 제 7식 마나식 - 현행과 알라야식이 교섭하는 그것을 자기의 모습으로 집착하는 뿌리깊은 자아의식. 케곤노 타키 - 일본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치고 명승지 닛코오의 산꼭대기에 있는 매우 아름답고 장려한 폭포. 그래가지고 거기서 괴테의 시를 읊다가 죽는 미친놈들이 많았던 모양인데, 어떤 학생이 난 죽어야지. 그래가지고, 폭포 앞에 죽어야겠다. 죽을려고 서 있는 거야. 그 때 저 뒤에서 큰 바위가 굴른거야. 바위가 구르니까, 죽겠다는 놈이 피해. 죽을려는 놈이 순간 바위가 굴러오니까, 거기서 어이쿠. 피했단 말이에요. 그건 의식적 행동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건 의식 밑에 있는 집요한 의식. 이게 마나식이란 말이에요. 제6식(의식) : 개념적인 의식적 자아의식 제7식(마나식) : 개념적 사유보다 더 근원적인 강력한 자기동일의식 언어개념으로 설명이 안되는 자아의식이라고 생각하란 말이야. 이 마나의식까지 포함해서 알라야식이죠. 윤회의 주체는 알라야식이다. 이 알라야식은 먼 태고적부터, 무시이래의 훈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로 아라야식의 윤회란 말이야. 그러니까 의식적 나는 이 다음에 환생에서 전혀 찾을 수 없는 거에요. 혼동하면 안되요. 있을 수 없어요. 유식사상에 있어서는 장식이라는 것 자체가 궁극적으로 무명식, 망식이거든. 프로이드의 이론과는 달리, 유식사상은 이 알라야식조차 무명식이라고 생각하며 망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부정의 대상이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거에요. 이것을 인정하는게 아니에요. 어떻하면 궁극적으로 전식성지라고 해서, 이 식을 전식성지 : 알라야식을 전환시켜 반야의 지혜를 이룩한다. 이것이 유식의 실천적 궁극목표다. 이 식을 변화시켜서 지혜를 이루느냐? 그러니까 이 장식을 끝끝내 윤회하는 동안, 표층의식 밑바닥, 여기까지 모두 없앨 적에 윤회의 고리로부터 해탈된다. 이거에요.

 이게 지금 여기 있어요? 보세요. 내가 이걸 만져서, 촉식이니 다 있단 말이에요. 이게 있으면, 상식적으로 보면, 이게 있고, 안식이면 안식인데, 눈이라는 감각기관에 비췄죠. 망막기관에. 4개의 병이 있고, 책상위에, 이것을 내 눈으로 보죠. retina 망막 에 비췄어. 망막은 내 몸안에 있는 것이죠. 여기 외계의 사물이 있고, 분명히 있죠. 이것이 여기 비춰서 이거를 어떠한 식 작용에 작용을 하잖아요. 저게 물병이다. 외계 마음 A - A" - 보는 작용 망막 영상 (객관 실재론의 구조) 한마디로 말해서, 이 망막에 나타난 사태 자체를 객관적 사물이 있고, 이 사물이 여기 비친 것을 인식한다 .이러면 실제론이 되는데, 이게 아니라, 유식에서는 내가 만들어내고 인식한다는 거에요. 실재론 A - A" - 보는 작용 유식론 A" - 내 마음이 만들고 내 마음이 본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돼? 없어지는 거죠. 여기 지금, 이것이 있는 것이 감각의 빛이 인식하는게 아니라, 이것 자체가 나의 인식이 만들어낸 것이란 말이지. 유식론에 있어서 전 우주가 나의 의식내의 장 속에 있다. 내가 인식해서, 여러분 자체가 나의 인식이 만들어 낸 것. 이해되요? 이거 거짓말 같은 이야기. 유식이라는 게 옛날부터 이해가 안되는 거란 말이야. 이건 극단적인 주관론이고, 유심론이에요. 유식론은 극단적인 주관론이요 유심론이다. 유식론에 들어가면, 무아론 여기까지 오게 되요. 아까 깃발, 바람. 그건 내 마음이 투영한 것을 너희들이 한 거를. 움직이는 사태는 없다는 거에요. 혜능으로 말하면. 이게 어렵다는 거에요. 있는데, 빌어먹을. 없다니. 저기 있었는데, 없애볼까. 이게 문제라는 거야. 그런데 재미난 거는, 유식사상. 유식. 오로지 유자에 식. 오로지 식만 있다. 유식. 경이 없다는 거야. 유식무경 : 식(마음작용)만 있고, 경(대상세계)은 없다. 앞에 차가 있는데, 유식무경이라고 가다가 되질거란 말이야. 철학적, 제기해야 할 문제. 이것을 요가차라- 요가행파 유식사상, 만든 사람들 철저한 요가행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 그러니까 유식이라는 건 이론적으로 복잡한데, 깊이 들어가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행이라고. 유식사상은 요가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깊은 선정체험에서 나온 사상이다. 그것은 매우 실천적 이론이었다. 공관파에 중간파 철학이 들어가면, 공이지만, 어디까지나, 과학상태로 있다는 거에요. 공관파의 이론은 대상세계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 대상세계는 연기의 가합생태로서 인정된다. 대상세계 부정하지 않아요. 그래서 진제와 속제. 진공묘유다 진공묘유 - 공의 실재성이 인정된다. 근데 유식에 가면, 이게 없어요.

 근데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자고. 어려서 태어나서, 젓 먹고 자라고 꿈을 키우고, 공부잘 해서, 일류대학, 유학시험 패스, 유학. 유학을 갔다가 그래가지고 하버드 박사. 졸업해서 교수가 되어야지. 교수 연구실, 학생들 찾아오고 강의를 열심히 해야지. 아파트랑 자동차, 결혼해서, 삼성전자 취직해서 유명한 CEO 빙그르르 의자에 앉아야지. 우리 일어나는 사태는 우리 의식의 장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어요.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난고 있는 모든 객관세계는 결국 나의 식의 장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물론 하버드 대학도 있고, 부자, 명예도 있고. 객관적 세계 존재한다는 게 아니라, 그러한 모든 것이 결국 나의 의식의 투영이라는 것을 깨닳는 새로운 방법의 의식이다. 유식은 우리의 마음의 혁명이며,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의 혁명이다.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유식사상에 있어서 의자가, 자체가 나의 의식의 투영이라고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사물 상태가 아니라, 의식 투여이라고 볼 때만이 근본적 무아 실천하게 된다. 이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의자가 있고, 투영된다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나의 의식의 투영이라고 하는, 의식내 사건이라고 볼 때만이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게 전식성지란 말이야. 견분 : 의식 내의 주체 상분 : 의식 내의 객체 식을 전환시켜서, 변화시켜야 하는데, 육식까지 아니라 아라야식까지 전부 변화시켜야 한다.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결국은 혜능의 이야기하고 했지만, 불교에 이론은 혜능 선사로부터 태어난 물줄기, 선이라는 것은 유식을 거쳐서 나온 것. 선종도 나름대로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냥 나온게 아니고, 공관, 유식을 거쳐서 나온 것이여. 소승 - 대승 - 반야 - 유식 - 선 대승이 갈대로 간 것. 여태까지 초기불교부터 하는데, 초기불교에서 이 불교가 전개되어 간 이론을 쭉 보셔야 하는데,

 이 문제와 별도로 탑의 문제. 탑의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우리가 대승과 소승을 이해하느냐?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만은 대승과 소승을 문제를 종합해서 총체적으로 탑의 문제를 가지고 얽혀있는가? 과연 대승과 소승이 뭔가? 내일 강의를 하겠습니다. 하기 전에 오늘 말씀들이 유식과 같은 것들, 대승의 핵심사상, 공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알아두시고 내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Dohol@NeT






도올 김용옥(金容沃)

대한민국의 철학자, 사상가, 교수, 한의사...

 김용옥(金容沃, 1948년 6월 14일~ )은 호 도올(檮杌)로도 잘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의 철학자, 사상가이다.

 대학교수를 지낸 학자이자 한의사이고, 극단의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연출가이고, 영화와 연극의 시나리오를 쓴 극작가이고, 언론에 기사와 칼럼을 써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한 TV 노자와 21세기 강좌에서의 상식을 깨는 인상적인 강의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철학은 동양과 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기철학을 중심으로 한다. 아직 그 전모에 대해서는 형성중이라고 여겨지지만 동양사상이 그 뿌리인 기철학을 통해 서양철학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사상적,보편적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를 가지리라 판단된다.


1953년 4월~1959년 3월 천안제3국민학교 졸업
1959년 4월~1965년 2월 보성중•고등학교 졸업 (55회)
1965년 3월~1967년 2월 고려대학교 이공대학 생물학과
1967년 3월~1968년 2월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1968년 3월~1972년 2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문학사, 「버트란드 럿셀의 논리원자주의」)
1972년 3월~1972년 8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대학원
1972년 9월~1974년 6월 대만 국립대만대학 철학연구소 (철학석사, 「노자 "자연" 철학에서의 "무위" 의 기능(老子「自然」哲學中「無爲」之功能)」)
1974년 9월~1975년 3월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 연구생
1975년 4월~1977년 2월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 (철학석사, 「왕선산의 동론(王船山の動論)」)
1977년 2월~1977년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동방학과 대학원
1977년 9월~1982년 6월 미국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어문학과 (철학박사, 「왕부지의 철학, The Philosophy of Wang Fu-chich(1616~1692)」)
1990년 3월~1996년 2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한의학사)



저서:
《東洋學 어떻게 할 것인가》, 통나무, 1985
《여자란 무엇인가》, 통나무, 1986
《루어투어 시앙쯔》(윗대목• 아랫대목), 통나무, 1986
《중고생을 위한 김용옥 선생의 철학강의》, 통나무, 1986
《어찌 묻힌단 말 있으리오》, 통나무, 1986
《아름다움과 추함》, 통나무, 1987
《절차탁마 대기만성》, 통나무, 1987
《이땅에서 살자꾸나》, 통나무, 1987
《새춘향뎐》, 통나무, 1987
《老子哲學 이것이다》(上), 통나무, 1989
《나는 佛敎를 이렇게 본다》, 통나무, 1989
《老子-길과 얻음》, 통나무, 1989
《도올 金容沃의 新韓國紀 》, 통나무, 1990
《白頭山神曲-氣哲學의 構造》, 통나무, 1990
《장군의 아들》, 통나무, 1990
《讀氣學說》, 통나무, 1990
《태권도철학의 구성원리》, 통나무, 1990
《도올세설》, 통나무, 1990
《대화》, 통나무, 1991
《도올논문집》, 통나무, 1991
《三國遺事引得》, 통나무, 1992
《氣哲學散調》, 통나무, 1992
《石濤畵論》, 통나무, 1992
《너와 나의 한의학》, 통나무, 1993
《醫山問答-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통나무, 1994
《삼국통일과 한국통일》(上•下), 통나무, 1994
《天命•開闢》, 통나무, 1994
《檮杌先生 中庸講義》(上), 통나무, 1995
《건강하세요》(Ⅰ), 통나무, 1998
《話頭, 혜능과 셰익스피어》, 통나무, 1998
《이성의 기능》, 통나무, 1998 (원저: The function of Reason, Alfred North Whitehead)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통나무, 1999
《노자와 21세기》(1•2•3), 통나무, 1999(1권), 2000(2•3권)
《도올 논어》(1•2•3), 통나무, 2000(1권), 2001(2•3권)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1•2•3), 통나무, 2002
《도올의 淸溪川 이야기》, 통나무, 2003
《혜강 최한기와 유교》, 통나무, 2004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 통나무, 2004
《도올심득 東經大全》(1), 통나무, 2004
《도올의 국가비젼》, 통나무, 2004
《앙코르와트•월남가다》(上•下), 통나무, 2005
《논술과 철학 강의》(1•2), 통나무, 2006
《요한복음강해》, 통나무, 2007
《기독교성서의 이해》, 통나무, 2007
《큐복음서》, 통나무, 2008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1), 통나무, 2008
《논어한글역주》(1•2•3), 통나무, 2008
《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의 제2강, 경희대학교 출판국, 2009
《효경한글역주》, 통나무, 2009
《대학•학기 한글역주》, 통나무, 2009
《계림수필》, 통나무, 2009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1•2•3), 통나무, 2010



TV 강의
1999년 11월~2000년 2월 《노자와 21세기》(56회), EBS
2000년 10월~2001년 5월 《도올의 논어 이야기》(64회), KBS
2002년 8월~2002년 11월 《도올, 인도를 만나다》(28회), EBS
2004년 1월~2004년 6월 《도올 한국사상사특강, 우리는 누구인가》(26회), MBC
2006년 1월~2006년 5월 《도올특강 역사를 말한다》(6회), 광주MBC
2006년 2월~2006년 8월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50회), EBS
2009년 11월, 《도올특강 논어이야기》, 광주MBC


모든 정보의 출처: 위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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