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강 사성제과 불정도
내가 의사잖아요. 딱 들어왔는데, 건장하고 잘생겼어요. 사람이 괜찮아요. 태도가. 사람이 보면, 인물을 알 수 있잖아요. 들어오는 것 보면, 이 사람이 나를 시기하러 왔는지 알잖아요. (망진 - 바라보면서 진단한다. 관형찰색이라고도 한다.) 목소리만 들어도 냄새로 알고 다 알아요. 근데, 이렇게 들어와서 보는데, 제가 보기에 상당히 훌륭한 청년이에요. 제가 여기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멀쩡하거든요. 스트레스를 받어서 그렇다는 거야. 이걸 그냥 말씀드릴 수 없고, 그래서 써왔다는 거야. 대강 이렇게 봤어요. 한 30장 정도 되는데, 소설처럼 써 왔어. 잘 썻어요.
자기는 중,고등학교 때 유도도 하고 깡패노릇도 하고 했다는 거야. 전문학교 들어갔데. 하다가 해병대로 또 나갔다는 거야. 나가서 어떻게 얻어맞았는지, 죽도록 맞아도 자기는 건강하게 생활 했데요. 몇 시간 3시간을 빳다로 맞은 적도 있데요. 복학해서 좋은 디자인 학과를 들어간 거에요. 들어가 가지고, 자기 철이 들고 했으니까, 굉장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도서관 시설이 잘 되서, 도올 노자 강의가 있었데요. 하루하루 하나씩 보다가 50몇 강을 보는 동안에 자기가 공부할 마음이 생겼다는 거에요.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고, 학회장이 되고 그렇게 되었데. 과대표가 되었데, 자기 과에 학회장하는 친구가 5-6살 위인데, 존경스러운 사람. 요즘 그런 걸 몰랐어요. 자기 카드를 빌려줬다는 거야. 처음 500만원. 요즘 아무 근거없이 빌려줄 수 있다는 거야. 난 요즘 몰랐는데, 여러분들 그걸 잘 아셔야 되요. 500만원 빌려줬는데, 가난한데, 불쌍한거야. 또 500만원 빌려준 거야. 1천만원 빌려줬는데, 했는데, 점점점점 이 친구는 학업에서 멀어져 가고, 사이가 벌어져 가고, 존경해서 했는데, 그 친구는 그거 가지고 또 다단계 사업을 했다네, 꼬이니까 선배라는 친구가 또 3천 5백만원 졌데요. 그래서 이 친구가 완전히 방법이 없어서, 딴 카드로 또 이자를 갚는다네. 그게 1천 5백만원 된거야. 선배가서, 내 인생 망쳐놨으니, 갚으시오. 선배, 배타러 가겠다. 배도 못 탔데는거야. 떨어지고. 그러다가 내가 장기를 팔겠다. 이런 얘기들이 쓰여져 있단 말이야. 요즘 애들이 이렇게 불행한, 생으로. 현정권의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면 이것의 철저한 예방책이나 대책이 수립되어야 마땅하다. 내가 그러지 말고, 나한테 부모하고 나하고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 부모는 자기가 공부 잘해서, 유학 준비하고 있는지 아는 거야. 그래서 내가 했더니, 부모에게 전화를 줄 수 있습니까? 니가 내 테잎 듣고 깨닳았다면, 나를 스승으로 생각한다면, 내가 말할게 있으니까, 꼭 통화를 시켜라. 할 수 없이 부르르 떨면서 불러냈단 말이야. 전화를 해서, 그거를 갖다가 부모님한테 얘기를 한거에요. 아들이 이러이러한 상황에 있습니다. 일생에 선의에서 이루어진 일들이니까, 도와줘서 마무리하고, 카드 빚이 있으면 비자 안 나온다니까, 지금 죽을 지경, 생각만하면 허리가, 부작용이 났다.
보통 의사같으면, 그런 환자가 왔을 때, 그런 얘기를 할 까닭도 없고, 지금 내가 어디 아픕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습니다. X레이 찍고, 처방하면, 그 사람에 대한 것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과학적으로 진료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과학은 윤리적 차원을 외면할 수 없다. 객관성의 명분 아래 객관성이 말살될 수 있다. 그렇잖아요. 얘를 물리적으로 아픈 게 현실이니까 조사해서 치료한다. 그런데 여기에 얘 병의 유전연기가 있잖아요. 무엇 때문에 생겼다는게 있잖아요. 그런데 다른 이게 없어지면, 없어질 수 있잖아요. 이것 때문에 이게 생겼다. 이걸 진단. (진단 - 유전연기 치료 - 환멸연기) 그런데 우리가 하고 있는 치료가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란 말이야. X레이. 보약 해봤자 나을 리가 있냔 말이야. 내가 의사이지만, 니 문제에 환멸연기는 엄마하고 내가 통화해서 할 것 밖에 없고, 약 줄 것도 없고. (인간의 질병의 과학적 치료가 오히려 미신일 수가 있다. 윤리적 연기의 바른 이해가 오히려 과학적 치료가 될 수 있다. - 도올 -)
싯달타가 깨달은 연기는 이러한 문제란 말이에요. 이해가 가요? 싯달타의 고민은 당시 터무 없는 것을 자기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진리라고 추구하고 산단 그거지. 당시 사문들이나 육사외도는 바른 연기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싯달타는 생각하였다. 바른 연기법을 알아야만, 인생의 문제가 치료된다. 당대의 그러한 생각들을 사유해서, 우주는 이렇게 해서 연기적으로 얽혀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연기 속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거에요. 인간은 연기 속의 존재다. 그런데 처음에 이 12지 연기라는 게 당대의 싯달타, (나는 설할 길이 없다. 나는 어렵게 도달하였다. 어떻게 이 법을 보겠는가? 어둠의 뿌리로 뒤덮인 자들이. 범천아! 이런 깊은 사색 끝에 나는 법을 설하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 마하박가-) 그러니까 범천이가, 가만히 있지 말고, 알아들을 사람이 있으니까, 조금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보아라. 그래서 12연기 설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어떻게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길거리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거에요.
얘기한 것이, 그게 유명한 고집멸도라는 사성제에요. (사성제 - 고집멸도) 고통스럽다. 여러분들 강의 들으려고 앉아있는 것도 고통스럽죠? 나도 고통스러워. 말하기도 어려워.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고통 사항이 있어요. 지우개가 여기 있느라고 고통스러울지 몰라. 일체개고니까 (일체개고 : 모든 존재하는 것은 고다.) 이때 고는 우주적 의미를 지닌다. 이것도 떨어지지 않고 간당간당 있는다고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고가 있다고. 고는 반드시 고를 일으키고 있는 원인이 있다. 고집이 유전론이에요. (유전연기 - 고 : 고통의 현실 집 : 고통의 원인 인간의 집착, 망집.) 모든 그런 것들이 쌓여서 고통이 일어난다. 말씀하는 고집이게, 유전연기를 말씀하신 거고, 그 다음에 분명한 이러한 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상, 이것을 멸하면 이 고도 멸한다. 뒤에 두개가 (환멸연기 - 멸 : 고통의 소멸 도 : 소멸의 방법) 이 멸도를 우리가 얘기할 때, 고가 있고 인간의 현실이 있고, 일으킨 원인이 있고, 멸하면 없어지는 데, 방법이 있고, 그것을 멸하는 방법이 있다. 고집멸도의 가장 간단한 것은 현실적으로 뭐겠어요? 도죠. 고의 원인이있고, 고를 멸하는 방법이 있다. 쉽게 설한게 4성제. 가장 쉬운 말로 이것을 설한 거에요. 고통이 있다. 멸할 수 있다. 길이 있다.
이 양반이 말한 게 8 정도죠. 연기론을 쉽게 풀이한 것이 사성제이고, 사성제의 결론은 팔정도로 요약되는 것이다. 팔정도라고 하는 것이 초기불교의 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거에요. 팔정도의 내용을 보면, 대단한게 아니에요. 윤리적인 거에요. 초기불교는 윤리적이다. 그 윤리적 강령을 모아놓은 것이 팔정도이다. 뭐라고 되어 있어요?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이거보세요. 정견이라고 하는 것은, 바르게 봐야 하잖아요. 무지에서 벗어나는 것. 인간이 이 세계를 바로 바라보고 인간, 나라는 존재라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바라보고, (정견 - 우주와 인생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갖는 것. 문제상황이 뭔가를 바로 바라보는 것. 정사유 - 바른 사유의 법칙에 따라 생각하는 것.) 선생님 제가 어제 갖다가 왔어요. 밥을 띄어가는데 신발이. 이러면 안되잖아요. 언어장애가 일어나는 정신병자 심해지는 거에요. 사유라는 건, 이런 인과적인 법칙을 따라 사유가 일어난단 말이에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되요. (정어 - 올바른 언어적 행위 정업 - 올바른 신체적 행위 정명 - 올바른 생활) 이건 운명이 아니고, 생활 명. 바르게 생활하는 것. 우리가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여러분 바르게 생활하시는 거에요. 이런 게 정명이에요. (정정진 - 올바른 노력) 부처님이 마지막 대열반경에서 하신 말씀이 방일치 말고 정진하여라. 이것이 스승의 최후의 말이었다. 부처님 최후의 말이 정진하여라. 나는 평생을 게으름 없이 노력해왔기 때문에만 바른 깨달음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정진이라는게 중요. (정념 - 바른 기억) 사념한다는 것은 주로 기억과 관련되요. 정념이라는 것은 바른 것만 기억해야 되. 엉터리로 하고 사람 잡은 사람들이 많잖아. 그 다음이 (정정 - 올바른 정신집중) 마음을 정하는 것.
그렇게 되면, 불교가 오늘 이것이 어려운 강의이나, 핵심이 다 나와요. 12지 연기에서 출발했어요. 엉청난 과학적 사유. 과학적 사유를 하신 거에요. 종교적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사성제. 결론은 뭐냐? (8정도 12연기 - 4성제 - 8정도) 8정도가 바로 계,정,혜 계 정 혜 계- 정어, 정업, 정명 바르게 말하고, 행하고, 생활하고, 다음 정 - 정념, 정정 혜 - 정견,정사유 정정진은 계,정,혜 삼자에 공통된 미덕이다. 이것이 삼학이란 말이에요. 팔정도가 곧 삼학이다. 초기불교의 정신은 한 마디로 삼학으로 요약되는 것이다.
초기불교는 한마디로 삼학으로, 중요한 것은 계라고 하는 것은 인생 살아가는데, 계율,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계는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가 계율이 없으면 인간이 건강할 수 없어요.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공부라는 걸 중국말로 읽으면 공부 (-쿵후 - 신체의 단련) 쿵후라는 건 이런 거 아니에요? 쿵후는 몸의 단련. 그러니까 모든 계율이라는 건, 공부. 몸의 단련. 이건 건강한 삶을 살려면, 계율 - 공부 - 건강 계율이 필요하다. 새벽 6시에 자고, 12시에 일어난다. 같은 시간자는 것이 건강 유지될지 모르나, 해뜰 때 일어나고, 해질 때 자는 것이 인간의 이상의 삶. 밤낮, 기의 변화, 낮, 양기, 밤이면 음기. 어둠이 오잖아요. 햇빛이 있어서 양기를 만들어준단 말이에요. 대기는 음기로 되어 있는데, 나만 양기로 버텨 있으면, 몸이 상하는 거에요. 여름에는 조금 적게 자고, 겨울에는 조금 많이 자고, 여름에 조금 작게 자도 문제 안되요. 이런 것이 계율. 승가내려오고 있는 것. 건강과 관련.
정이라는 것은, 앉아서 좌선하는게 정이 아니여. 이루는 좋은 방법이나, 이것은 정신통일이여. (삼마디 = 삼매 삼마디의 음역.) 독서삼매. 독서의 선이란 말이야. 독서삼매라는 건, 독서하면서 집중하는 거야.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한다지만, 딴 생각하면, 10시간 공부한들 자기 공부 안한단 말이야. 2-3시간 앉아서, 공부해서 집중하면 공부 잘 한단 말이야. 정 - 정신통일 -정신집중 말하는 것 집중. 나에게 무슨 진리를 전하려고 하는가? 정이라고 하는 것.
다음 혜 계 - 정 - 혜 점점 더 높은 던계로 나아간다. 인간의 지식과 무관하지 않아요. 혜는 앎이다. 앎은 지식이다. 계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 계를 함으로써 정을 더 잘 할수 있게 되는 것이고, 혜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계 - Health 정 - Attention 혜 - Knowledge)
우리 아들 녀석이 1등만 해. 막상 대학입시에 시험보게 되었어. 아침에 일어났더니 골치가 띵하다고, 집중이 안 된다고, 고시장 가더니, 가가지고, 답안지를 옮겨놨는데, 알긴 알았지. 그런데 한 줄씩 밑으로 쓴거야. 과외공부 열심히 해서, 하루아침에 나무아미타불. 이 정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란 말이죠. 지혜가 뛰어나다고 해도, 안되는 거잖아요. 계가 잘되어야, 지혜가 있어야 계가 지켜지는 거에요. 맹목적이 아니라, 내가 지혜가 있어서 지키면 이러이러한 이익이 있기에 안다면 더 잘지킬 것 아니여. 내가 집중하는 것은 어떠한 지혜를 얻기 위한 것. 계,정,혜는 상즉상입하는 것이요 호상투철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 - 싯달타의 죽음의 여로를 그린 팔리어삼장 중부 니까야의 걸작문학) 대반열반경보면, 대반열반경에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하시는 말씀, 기본틀이 계,정,혜야. 돌아가시기 직전에 설법하신 내용들 보면, 전부 계,정,혜야. 이런 거고, 계,정,혜 내용은 원시불교 핵심사상.
(지눌(1158-1210) - 고려중기의 고승이며, 교,선, 양종을 통합한 대 사상가. 성은 정씨. 뛰어난 저작을 남겼다.) 계,정의 삼학을 핵심으로 생각했어요. 선교에 핵심으로 삼으셨고. (지눌은 모든사상의 배면에는 계,정,혜 삼학이 깔려있다.) 원시불교를 모르고 보조 지눌의 사상을 논할 수 없다. (돈오점수 - 지눌의 선사상을 요약한 말) 돈오라는 건 뭐에요? 인간이 단번에 깨닫는다. 계,정혜라는 건 혼자서 죽을 때까지 정진해서 쌓아야 한다. 계율이라는 것은 떠날 수 없는 거잖아요. (정혜쌍수 = 정과 혜를 동시에 닦아야 한다.) 그리고 항상 집중해야 하잖아요. 지혜롭게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깨닫는다는 것은, 여러분 깨달음이 왔어요? 우리가 깨달음이라는 말을 썼을 때, 갑자기 아. 탁. 깨닳는 재미때문에 우리는 깨달음을 기다리는 존재다. 깨달음은 기쁨이기 때문이다. 지눌 선사의 말씀은 깨달음이 먼저 와야만, 인간에게 진정한 닦음이 시작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돈오를 앞에 뒀어요. 깨달음으로부터 진정한 닦음이 시작된다. (깨달음이 선행치 않는 닦음은 번뇌의 연속일 뿐이다. - 지눌 -) 어떻게 보면, 점수 다음에 돈오라고 볼 수도 있잖아. 그런데, 지눌은 돈오가 오면서, 깨달음이 오고 난 다음에 깨달은 본성을 가지고 그걸 지키기 위해 또 닦아야 한다.
여러분들 유명한, 지눌 선사의 우리 나라 불교의 정맥을 이어왔는데, 성철 스님 아시죠? 이 분이 유명한 말을 한거에요. 이걸 아셔야 되요. 성철스님(1921-1993) 25세에 해인사 동산 스님 문하로 출가. 조계종 7-8대 종정. 용맹정진 끝에 82세로 해인사 퇴설당에서 입적 돈오, 돈수다. 선문정로 1981년에 출간. 성철스님께서 돈오돈수를 설파한 유명한 책. 나 개인은 성철을 대단히 까는 사람이여. 대단한 분이에요. 아주 의심의 여지없이 대단한 분인데, 이 양반은 성철스님이 지눌을 치고 나온 거에요. 뭐냐면, 보세요. 깨달았다. 했는데, 깨달음을 가지고 또 닦아야 한다면, 이건 진짜 깨달음이 될 수 없다. 나는 이 순간 깨달았다. 이제는 더 이상, 저 여자와 만나면 안돼. 만난다면 불행을 가져온다고 깨달았다. 깨닫기 쉽잖아요. 그러면서 또 만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수행해야 하는 존재라고 하는 존재라면 점점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존재라는 거여. (증과 해의 상반된 내용을 견성이라고 혼동함은 일대착오이다. -성철-) 불덩어리를 정말 알면, 어린이는 캔디라고 알고 집을 수 있지만, 정말 알면 안 집잖아요. 인생이 정확하게 윤리적 사태, 안 집으면 좋겠어요. 윤리적 문제는 끊임없이 사탕이라고 생각하고 집는단 말이야. 모르는 놈이다. 이놈은 진정 깨달은 자라고 볼 수 없다. 진정한 깨달음은 다시 닦음이 필요치 않다는 의미에서 돈수이다. 수도 돈수가 되어야 한다. 단 한번의 깨달음으로 되어야 한다. 대단한 분이에요. 근데, 나는 이 문제를 놓고 성철 스님의 말씀도 이해를 해요. 정확히 대변한 거에요. 돈오돈수의 경지라는 것은, 성철스님 자체도 이건상상지간이다. 한 번에 깨달을 수 있는가? 저 자신 뼈져리게 되면서도, 이 이론이 상당히 대단한 이론인데, 현실적 인간에게 대단히 여러운 거에요. 너희 인간이 깨달았다고 말할려면은, (성철스님의 돈오돈수론은 깨달음을 남발하는 어리석은 수행자들에게 치열한 자세와 반성을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고귀한 담론이다. - 도올 -) 돈수까지 되려는 깨달음이라야 깨달았다고 말하라. 하고, 우리를 채찍하시고 견책하시는 말씀 대단히 존경합니다. 내가 살면서 보면, 성철수님은 과연 돈오돈수를 하신 분인가, 돈오돈수의 우가 뭐여? 우에는 해오가 있고, 증오가 있는데, 너희가 말하는 것은 전부 해오란 말이야. (해오 - 일반적 이해 증오 - 증득하여 철저하게 깨닫는 것) 이해했단 정도가지고, 오라고 하지 말란 말이야. 해오는 선법의 반대되는 거라고 했어.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 거여. 이 양반이. (해오는 대도에 상반된다. - 성철 -)
근데, 나는 초기불교 최소한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돈오점수 정도 상상이 안되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나도 돈오돈수 되면 행복하겠어. 근데 인간은 끊임없이 잘못을 범하더라고. 나는 역시 초기불교의 핵심적 가르침은 오에 있다기 보다, 수에 있다. 초기불교의 가르침의 정맥은 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에 있었다. 끊임없는 사막에 있었다. 초기 부처님 말씀은 수를 가지고 말씀하신 것. 상당히 역설적 이론인데, 원시불교의 핵심, 오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에 있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성철, 지눌 말하지만, 나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해서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가지 닦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수행 과정에서 오로 와요. 돈오로 오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오는 수의 과정 속에서만 존한다. (오는 수의 변증법적 계기이다. - 도올 -) 점점점점 높아진다. 그거에요. 그러면서 결국 돈오돈수의 경지까지 가겠죠. 이것만 말하는 것은 불교의 정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솔직히 말하는 거에요. 내가 봐도 불합리한 게 많고, 화도 잘 내고. 그러나 공부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난 닦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사막의 존재이고, 이러한 수행의 과정에서 변증법적으로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의 과정을 소중히 해야 한다. 작은 깨달음에서 큰 깨달음까지 많이 와요. 순간에 희열이란 건 말할 수 없어요. 인생 살다보면, 보통 밋밋하게, 어느 순간 딱 깨달아져 세계가 넓어져요. 가다가, 인생이. 가더라고. 내 생각에. 이런 깨달음의 순간이 인생에서 몇 번이라도 올 수 있다면 행복한 거에요. 그래서 나는 성철 스님과 같은 과감한 말씀은 드릴 수 없고, 한국불교의 정수는 돈오점수, 사막의 정신. 이것을 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까지 내려왔고, 한국불교의 정맥은 지눌의 돈오점수이다. 그것은 초기불교의 삼학정신이다. 내가 생각해봐도, 이것이 가장 불교의 핵심이다. 닦아야 끊임없이 수양. 하면서 벗어나는 거에요. 과거에 자기를 벗어버리고 점점점점 되 가거든요. 사람이 점점 넓어지고, 그런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려 하는 것은, 불교의 핵심은 무아다. 다음시간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으나, 결국은 무아로 가야 한다. 이건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고, 무아에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은, 이론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무아의 소이는 무아행이다. 무아를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은, 덧없는 것이고, 오뇌가학일 뿐이고, 환멸 가면, 사라진다. 가학적인 존재. 그러한 존재라고 하는 것을 깨닳을 때, 실천해서 사는 것이 무아행. 무아행이라는 것이 이것이 자비여 무아행 = 자비 이건 다른 거거든요. 지눌 선사께서 말씀했듣이, 돈오점수라고 했잖아요. 점수가 그건 자비를 위해서 있는 거다 지눌의 돈오점수의 점수는 자비를 위한 것이다. 깨달아도, 이게 불완전한게 아니라, 자비행으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돈오점수가 되어야 한다. 결국 이간은 베풀 줄 알고, 하기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인생의 어려운 것 생각해 보는 것. 불법의 말씀을 통해서, 무아행을 하고, 그것을 위해서 불완전하나마, 제 인생을 사회에 그러한 깨달음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인간이 되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Dohol@NeT
• 도올 김용옥(金容沃)
대한민국의 철학자, 사상가, 교수, 한의사...
김용옥(金容沃, 1948년 6월 14일~ )은 호 도올(檮杌)로도 잘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의 철학자, 사상가이다.
대학교수를 지낸 학자이자 한의사이고, 극단의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연출가이고, 영화와 연극의 시나리오를 쓴 극작가이고, 언론에 기사와 칼럼을 써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한 TV 노자와 21세기 강좌에서의 상식을 깨는 인상적인 강의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철학은 동양과 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기철학을 중심으로 한다. 아직 그 전모에 대해서는 형성중이라고 여겨지지만 동양사상이 그 뿌리인 기철학을 통해 서양철학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사상적,보편적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를 가지리라 판단된다.
1953년 4월~1959년 3월 천안제3국민학교 졸업
1959년 4월~1965년 2월 보성중•고등학교 졸업 (55회)
1965년 3월~1967년 2월 고려대학교 이공대학 생물학과
1967년 3월~1968년 2월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1968년 3월~1972년 2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문학사, 「버트란드 럿셀의 논리원자주의」)
1972년 3월~1972년 8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대학원
1972년 9월~1974년 6월 대만 국립대만대학 철학연구소 (철학석사, 「노자 "자연" 철학에서의 "무위" 의 기능(老子「自然」哲學中「無爲」之功能)」)
1974년 9월~1975년 3월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 연구생
1975년 4월~1977년 2월 일본 도쿄 대학 대학원 중국철학과 (철학석사, 「왕선산의 동론(王船山の動論)」)
1977년 2월~1977년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동방학과 대학원
1977년 9월~1982년 6월 미국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어문학과 (철학박사, 「왕부지의 철학, The Philosophy of Wang Fu-chich(1616~1692)」)
1990년 3월~1996년 2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한의학사)
저서:
《東洋學 어떻게 할 것인가》, 통나무, 1985
《여자란 무엇인가》, 통나무, 1986
《루어투어 시앙쯔》(윗대목• 아랫대목), 통나무, 1986
《중고생을 위한 김용옥 선생의 철학강의》, 통나무, 1986
《어찌 묻힌단 말 있으리오》, 통나무, 1986
《아름다움과 추함》, 통나무, 1987
《절차탁마 대기만성》, 통나무, 1987
《이땅에서 살자꾸나》, 통나무, 1987
《새춘향뎐》, 통나무, 1987
《老子哲學 이것이다》(上), 통나무, 1989
《나는 佛敎를 이렇게 본다》, 통나무, 1989
《老子-길과 얻음》, 통나무, 1989
《도올 金容沃의 新韓國紀 》, 통나무, 1990
《白頭山神曲-氣哲學의 構造》, 통나무, 1990
《장군의 아들》, 통나무, 1990
《讀氣學說》, 통나무, 1990
《태권도철학의 구성원리》, 통나무, 1990
《도올세설》, 통나무, 1990
《대화》, 통나무, 1991
《도올논문집》, 통나무, 1991
《三國遺事引得》, 통나무, 1992
《氣哲學散調》, 통나무, 1992
《石濤畵論》, 통나무, 1992
《너와 나의 한의학》, 통나무, 1993
《醫山問答-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통나무, 1994
《삼국통일과 한국통일》(上•下), 통나무, 1994
《天命•開闢》, 통나무, 1994
《檮杌先生 中庸講義》(上), 통나무, 1995
《건강하세요》(Ⅰ), 통나무, 1998
《話頭, 혜능과 셰익스피어》, 통나무, 1998
《이성의 기능》, 통나무, 1998 (원저: The function of Reason, Alfred North Whitehead)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통나무, 1999
《노자와 21세기》(1•2•3), 통나무, 1999(1권), 2000(2•3권)
《도올 논어》(1•2•3), 통나무, 2000(1권), 2001(2•3권)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1•2•3), 통나무, 2002
《도올의 淸溪川 이야기》, 통나무, 2003
《혜강 최한기와 유교》, 통나무, 2004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 통나무, 2004
《도올심득 東經大全》(1), 통나무, 2004
《도올의 국가비젼》, 통나무, 2004
《앙코르와트•월남가다》(上•下), 통나무, 2005
《논술과 철학 강의》(1•2), 통나무, 2006
《요한복음강해》, 통나무, 2007
《기독교성서의 이해》, 통나무, 2007
《큐복음서》, 통나무, 2008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1), 통나무, 2008
《논어한글역주》(1•2•3), 통나무, 2008
《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의 제2강, 경희대학교 출판국, 2009
《효경한글역주》, 통나무, 2009
《대학•학기 한글역주》, 통나무, 2009
《계림수필》, 통나무, 2009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1•2•3), 통나무, 2010
TV 강의
1999년 11월~2000년 2월 《노자와 21세기》(56회), EBS
2000년 10월~2001년 5월 《도올의 논어 이야기》(64회), KBS
2002년 8월~2002년 11월 《도올, 인도를 만나다》(28회), EBS
2004년 1월~2004년 6월 《도올 한국사상사특강, 우리는 누구인가》(26회), MBC
2006년 1월~2006년 5월 《도올특강 역사를 말한다》(6회), 광주MBC
2006년 2월~2006년 8월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50회), EBS
2009년 11월, 《도올특강 논어이야기》, 광주MBC
모든 정보의 출처: 위키 백과사전
• 도올 김용옥(金容沃)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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