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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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봄나물 찌개


일운 스님의 자연음식 이야기

여러 가지 봄나물들이 어우러지는 계절, 봄나물 찌개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흙이 있는 곳이면 나뭇가지는 잎을 틔우고 땅에서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난다.

 긴 겨울 닫혔던 덧문들이 열리고 도량 구석구석 겨우내 묵었던 먼지와 바람이 가져다 준 낙엽들을 틈틈이 털어낸다. 예상 외로 봄의 따사로움은 짧고 낮이면 벌써 여름이 온 듯이 더운가 하면 저녁이면 다시 쌀쌀한 기온을 느끼면서 사계가 뚜렷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환경의 변화를 깊은 산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여러 가지 봄나물들이 어우러지는 계절임을 생각하면서 모듬으로 찌개를 끓이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봄나물은 여린 잎일 때는 먼저 쌈이나 겉절이로 이용을 하고 좀 더 자라면 무침이나 국의 재료로 쓰인다.

 거친 느낌이 있을 정도로 자라면 부침, 탕, 장아찌로 조리하면 알맞다. 건강한 먹거리로 제철식재료를 구하고 천연양념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하겠다.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 하더라도 인공 조미료를 첨가하여 만든 음식이라면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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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취나물, 고사리, 두릅, 머위 각50g 생표고버섯3개

양념재료 :
채수 5컵, 고추장, 쌀가루 각 2큰술, 고춧가루,
들깨가루, 집간장 각1큰술. 다진 생강


◈ 요리 방법
1) 무, 건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채수5컵의 양을 만든다.
2) 나물은 씻어 헹군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한 번 헹궈 물끼를 뺀 후 집간장으로 밑간을 해둔다.
3) 생표고버섯은 채썬 뒤 집간장으로 밑간을 해둔다.
4) 고추장, 고춧가루, 생강을 섞어두고 쌀가루와 들깨가루는 채수1/3을 부어서 불린다.
5) 솥에 3의 표고버섯을 넣고 살짝 볶은 뒤 나머지 채수를 넣고 끓인다.
6) 채수가 끓으면 고추장양념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2의 나물을 넣는다.
7) 나물찌개가 끓으면 쌀가루 개어놓은 것을 풀고 끓인 뒤 그릇에 담는다.



일운 스님의 Tip
 매콤한 맛을 내고자 할 때는 고추장을 사용하고 담백한 맛을 내고자 할 때는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또는 멥쌀가루)를 준비합니다.

 나물들은 깨끗이 씻은 후 데치고, 데친 후에는 여러 번 헹구거나 물에 오래 담가두어서 맛과 영양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봄에 많이 나는 나물들을 데쳐서 냉동해 오래 보관하였다가 겨울에 먹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는 질겨지고 색이 변색돼 식감이 떨어지죠.

 그보다는 재료에 따라 그냥 말리거나 살짝 데친 후 햇볕에 잘 말려서 건나물로 만들어 둔 뒤 겨울철 식재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일운 스님은...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소임을 살며 천축선원을 중심으로 25여 동에 이르는 가람을 일구었다. 행복한 정토사회 실현을 위해 2011년 6월 염불만일수행결사를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 교육 사업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축제와 울진군민을 위한 산사음악회, 초 • 중 • 고 어린이와 청소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현재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토를 바로 보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7월에는 울진읍내에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 및 복지 사업을 일구어 갈 심전문화복지회관 기공식을 가졌다.

현 전국비구니선문회 부회장, 울진불교사암연합회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과 현 15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레시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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